"'테라' 권도형 미국으로 송환…몬테네그로 법무, 내부 결정"

입력 2023-12-08 09:34   수정 2023-12-08 09:37


몬테네그로 당국이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켜 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미국으로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권도형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보내 형사 고발을 할 계획이라고 비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의 송환을 승인했지만 그를 미국으로 보낼지, 한국으로 보낼지는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장관에게 맡겼다. WSJ에 따르면 밀로비치 장관은 이미 지난달 몬테네그로 주재 미국 대사와의 회담을 포함해 다른 관리들과의 비공개 논의에서 권씨를 미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달 열린 2심에서 1심의 징역 4개월 선고를 그대로 받았다.

미국과 한국은 권씨의 송환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한국 국적인 권씨는 한국이 더 일찍 수사에 착수했고 자료도 많지만 주요 혐의가 인정되면 미국이 형량이 더 높을 수 있다. 미국은 개별 범죄의 형량을 단순 합산하기 때문이다.

권씨는 지난 3월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몬테네그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지 몇 시간 후, 뉴욕 연방검찰은 그를 8건의 사기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5월경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테라와 자매코인 루나 대폭락의 주역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상당의 피해를 입히고 도주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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